음식 재료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기 위해 냉동실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식품이 냉동실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식감이 변질되어 먹기 힘든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냉동 보관하면 절대 안 되는 식품 7가지를 알아보고, 올바른 보관법까지 알려드릴게요.
1. 감자 (Potato)
감자를 얇게 썰어 냉동실에 넣으면, 해동 후 물컹해져서 특유의 포슬포슬한 식감이 사라집니다. 감자의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냉동 과정에서 세포벽이 손상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감자로 만든 샐러드나 튀김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자는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오이, 양상추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
오이나 양상추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를 얼리면, 얼음 결정이 생기면서 조직이 파괴됩니다. 해동하면 물컹거리고 비린 맛이 나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냉장고 신선칸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3. 두부 (Tofu)
두부를 얼리면 수분은 얼음으로 변하고, 단백질만 남게 됩니다. 해동하면 푸석푸석하고 질긴 스펀지 같은 식감으로 변해 본래의 부드러움을 잃게 되죠. 두부는 물에 담가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매일 갈아주면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달걀 (Egg)
달걀을 껍질째 냉동하면, 내부의 수분이 팽창하면서 껍데기가 깨질 수 있습니다. 깨진 달걀 틈으로 세균이 침투할 위험이 있으니 절대 통째로 얼리지 마세요. 달걀을 냉동 보관하고 싶다면,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밀폐 용기에 담아 얼리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5. 튀긴 음식 (Fried Food)
바삭한 튀김을 냉동했다가 해동하면 눅눅해집니다. 이미 튀겨진 음식은 수분과 기름이 분리되면서 맛과 식감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만약 튀김을 보관해야 한다면, 냉장 보관 후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바삭함을 살리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6. 요거트, 마요네즈 등 유제품
요거트나 마요네즈처럼 유화 상태인 식품을 얼리면, 해동 시 물과 기름이 분리되어 덩어리가 지고 본래의 부드러움을 잃게 됩니다. 이들은 유통기한 내에 냉장 보관하여 신선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생크림, 커스터드 크림
빵이나 케이크에 들어가는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도 냉동실에 넣으면 안 됩니다. 얼었다 녹으면서 유분과 수분이 분리되어 엉겨 붙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냉장 보관하거나, 가급적이면 바로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냉동실에 넣으면 오히려 망치는 식품들을 알아봤습니다. 음식 재료를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은 식재료 낭비를 줄이고,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앞으로는 냉동실에 무작정 넣기 전에, 어떤 식품이 냉동에 적합한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